기획특집 공공도서관, 생활 속 문화예술 거점으로…동아리 300개 활동 지원

공공도서관, 생활 속 문화예술 거점으로…동아리 300개 활동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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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4월부터 지원 6배 확대…교육·컨설팅·전시까지 ‘전주기 지원’ 구축

전두용 기자 newsone@newsone.co.kr

경기도 광명시 하안도서관 민화연구회 동아리

도서관 열람실 한편에서 책을 읽던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토론을 이어가고, 또 다른 공간에서는 그림과 공연 준비가 한창이다. 조용한 독서 공간이었던 공공도서관이 생활 속 문화예술 활동의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월부터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운영 중인 문화예술·독서 동아리 300개를 선정해 활동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 활동을 확대하고, 지역 기반 문화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사업은 규모부터 크게 늘어났다. 기존 50개에서 300개로 지원 대상을 6배 확대했으며, 특정 분야에 치우쳤던 지원 범위도 문화예술과 독서 전반으로 넓혔다. 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동아리 지원 확대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선정된 동아리에는 강사비와 재료비 등 기본 활동비가 지원된다. 여기에 사전 교육과 전문가 특강, 워크숍 참여 기회까지 더해져 단순 재정 지원을 넘어 역량 강화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됐다. 특히 매주 수요일 운영되는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별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아리에는 추가 지원이 제공된다.

올해부터는 ‘지역문화커넥터’ 제도가 새롭게 도입됐다. 지역에 거주하며 문화 기획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동아리 활동에 참여해 기획 단계부터 실행까지 조언을 제공한다. 현장에서는 프로그램 구성이나 운영 방식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동아리의 자생력 강화가 기대된다.

또한 문화예술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공연이나 전시 등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콘텐츠 개발도 지원된다. 단순 내부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프로그램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사업은 연말까지 이어진다. 11월에는 권역별 워크숍과 전국 동아리 대회가 열려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사례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현장에서는 공연과 전시가 함께 진행돼 동아리 활동이 실제 문화 콘텐츠로 구현될 예정이다. 성과가 우수한 동아리는 최대 3년간 지속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도서관이 더 이상 책을 읽는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공공도서관이 생활 속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방식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조용한 공간 속에서 시작된 작은 모임들이 지역 문화를 이끄는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