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신라 동해안 3비, 세계기록유산 향한 첫걸음…현장 답사로 시민 공감 확산

신라 동해안 3비, 세계기록유산 향한 첫걸음…현장 답사로 시민 공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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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진 공동 추진…하반기 국제학술대회 거쳐 등재 신청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경북 울진 봉평리 일대, 바위 절벽과 전시관을 따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해설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던 참가자들은 비석이 발견된 자리와 채석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고대 신라의 흔적을 직접 확인했다.

포항시와 울진군은 경북문화재단 문화유산원과 협력해 ‘신라 동해안 3비’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은 포항 냉수리 신라비, 포항 중성리 신라비, 울진 봉평리 신라비 등 3개 비석이다.

최근 진행된 현장 답사에는 지역 문화단체와 시민, 문화관광해설사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전시관과 채석장, 비석 발견지 등을 둘러보며 문화유산의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공유했다. 현장에서는 심현용 전시관장과 윤진석 교수가 직접 설명에 나서 비석의 제작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풀어냈다.

‘신라 동해안 3비’는 특정 사건에 대한 국가 판결을 기록한 금석문으로, 신라가 율령 체계를 정비하고 고대 국가 체제를 확립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세 비석 모두 국보로 지정돼 있다.

현장에서는 등재 추진을 위한 시민 참여 분위기도 이어졌다. 포항시청과 전시관에 설치된 포토월과 서명운동을 통해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포항시와 울진군은 하반기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등재 전략을 구체화하고, 연말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국가유산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학술 연구와 행정 절차를 병행하면서 시민 참여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