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황톳길부터 세계명상마을·전통 다도까지… 자연과 휴식 결합한 웰니스 명소 주목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유명 명소를 바쁘게 스쳐 지나가며 사진만 남기던 과거의 관광 패턴에서 벗어나, 한 지역에 오랫동안 머물며 내면의 휴식과 치유를 도모하는 ‘체류형 웰니스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무더위와 일상의 피로가 누적되는 8월,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 천년고찰을 품은 경북 문경이 현대인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최적의 힐링지로 각광받고 있다.
문경의 대표적 휴양지인 문경새재는 조령산과 주흘산 사이를 가로지르는 고운 황톳길이 쾌적한 그늘을 형성하고 있어 여름철 맨발 걷기 명소로 손꼽힌다. 길가를 따라 잘 조성된 세족 시설과 시원한 도랑은 산책에 나선 방문객들에게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청량감을 선사한다.
자연 속 걷기에 이어 내면을 다스리는 명상 코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천년고찰 봉암사 옆에 자리한 세계명상마을은 한국 불교의 전통 수행법인 간화선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다. 청년 및 중·장년층을 위한 명상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며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참선과 고요한 명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산북면 사불산 자락의 대승사에서는 자율적인 일정 속에서 예불과 차담을 즐길 수 있는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제공하며, 인근 김룡사는 ‘냉골’이라 불리는 등골 오싹한 김룡사 계곡과 빽빽하게 솟은 전나무 숲길을 자랑해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국립 대야산자연휴양림과 불정자연휴양림은 수려한 계곡과 울창한 산림을 품고 있어 가족 단위 휴양객에게 깊은 쉼터를 제공한다. 또한 문경 전역에 분포한 40여 개의 전통 장작가마 요장과 문경새재 입구 도자기전시관에서는 전통 도자기 만들기 및 무료 다도 체험이 운영되어 차 한 잔의 느림이 주는 문화적 감동을 전달한다.
글로벌 관광 트렌드가 관람에서 회복으로 이동함에 따라 문경시 역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최근 문경온천지구에 온천욕과 요가, 명상을 결합한 하이엔드 스테이 시설이 들어선 데 이어, 문경시는 자연과 문화 자원을 융합한 ‘치유·힐링·레저 관광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문경새재와 전통 사찰, 자연휴양림 등 핵심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체류형 숙박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문경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류형 힐링 관광지로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