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400년 역사 빛으로 재현…미디어아트 개막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400년 역사 빛으로 재현…미디어아트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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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개막해 24일간 운영…세병관 등 통제영 곳곳서 미디어아트·체험 프로그램 진행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이 400년 역사를 담은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변신했다.

통영시는 지난 18일 오후 7시 삼도수군통제영에서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개막식을 열고 24일간의 행사에 들어갔다.

‘통제영 융성의 시간, 그리고 빛의 시대’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삼도수군통제영의 설영부터 12공방 장인들의 문화·예술 활동, 근·현대 통영의 모습까지 400년의 역사를 미디어아트로 풀어낸다.

개막식은 통영오광대의 덧배기춤으로 시작됐다. 이어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역예술인 미디어아트 양성교육 수료생 수료증 수여, 환영사와 축사, 12공방 전통 모루 세리머니, 인트로 영상 상영 등이 진행됐다.

개막 세리머니 ‘융성의 두드림, 빛의 개화’에서는 통영의 국가무형유산과 지역 장인들이 직접 전통 모루를 두드렸다. 장인들의 도구인 모루를 매개로 통제영의 번영을 이끌었던 12공방의 장인정신을 표현했다.

남해안별신굿과 현대무용,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주제공연으로 개막식이 마무리되면서 24일간의 행사 시작을 알렸다.

행사 기간 삼도수군통제영에서는 출입로인 ‘융성의 길’을 시작으로 망일루, 지과문, 12공방, 백화당, 후원, 운주당, 국보 세병관까지 8개 구간을 따라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관람객은 약 80분 동안 통제영 곳곳에 구현된 영상과 빛을 따라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국보 통영 세병관에서는 11분 분량의 미디어아트가 상영된다. ‘혼돈의 바다-평화의 뿌리-12공방과 대북-빛의 시대’ 순으로 구성된 영상은 세병관 전면 7칸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프로젝션 맵핑을 선보인다.

황금빛 파동과 쇳물, 불꽃 등을 통해 무기를 만들던 장인들의 모습을 표현한 뒤 나전과 갓, 소목, 소반, 부채 등 통영 공예로 이야기를 확장한다. 마지막에는 전통문양이 디지털 그리드와 레이저로 바뀌면서 세병관 전체가 미래형 ‘빛의 통제영’으로 연출된다.

개막 이후 사흘 동안에는 1만4천여 명이 현장을 찾았다. 연계 행사인 ‘투나잇 통영 in 통제영’에서는 로컬마켓과 플리마켓, 체험 프로그램, 미디어아트 스탬프 투어 등이 함께 운영돼 야간 관광객의 체류를 유도하고 원도심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김종철 총감독은 “단순히 국가유산에 화려한 영상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통제영 설영부터 오늘의 통영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와 통영의 문화예술적 뿌리인 12공방 장인정신을 오늘날의 기술과 예술로 다시 이야기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통제영을 전쟁과 평화의 기억, 장인정신이 살아 있는 통영의 중심으로 소개하고 이번 미디어아트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통영의 가치를 새롭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야간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사항은 통영시 관광혁신과 또는 통영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