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1987

[문화마당-영화]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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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민주화항쟁의 도화선이 된 ‘故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이 오는 연말연시 극장가를 찾는다.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한 대학생이 돌연 사망하게 되면서 박 처장(김윤석 분)은 증거를 감추려 시신 화장을 지시하고 최 검사(하정우 분)는 이에 의심을 품고 부검을 요청한다. 윤 기자(이희준 분)는 사건과 관련해 사실보도를 하지만 경찰의 가짜 발표에 묻히고 만다. 한편, 교도관인 병용(유해진 분)은 수감된 조 반장(박희순 분)에게서 사건의 전말을 전해 듣고 조카인 연희(김태리 분)에게 위험한 부탁을 한다.

배우 김윤석과 하정우는 2008년 <추격자>, 2010년 <황해> 이후 7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번에는 사건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장과 이에 맞서 부검명령서를 발부하는 검사로 재회한다. <지구를 지켜라>,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제작한 장준환 감독의 신작이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김의성 등의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

근현대 역사가 담긴 각자 캐릭터에 얼마만큼 자연스레 자신을 녹여낼지, 또 극중 인물들이 독재정권의 궤변과 폭압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궁금하다면 12월 27일에 극장으로 가보자.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