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농악 전승 성과 공유… 당산제·우물굿·공개공연 등 다채롭게 진행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함안군은 지난 23일 칠북면 화천마을 함안화천농악전수교육관 일원에서 ‘제34회 함안화천농악 공개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상남도 무형유산인 함안화천농악은 매년 가을 공개행사를 통해 전수생, 이수자, 전승교육사, 예능보유자가 한자리에 모여 전승 성과를 나누고 관람객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행사는 오전 10시 당산제를 시작으로 전수교육관에서 농악 길놀이가 이어졌으며, 마을 상징인 왕버들 당산나무 앞에서 고사를 지내며 마을의 평안과 농악의 발전을 기원했다. 올해 당산제에서는 새롭게 제작된 ‘함안화천농악 상징 깃발(표지기)’이 처음으로 선보여 의미를 더했다.
이어 마을 우물 앞에서 우물굿이 펼쳐졌고, 새롭게 명명된 ‘화천우물’ 현판 제막식도 진행됐다. 마을 곳곳을 돌며 진행한 지신밟기에서는 액운을 막고 풍년을 기원했으며, 전수교육관에서의 술굿으로 오전 일정이 마무리됐다.
오후에는 개회식에 이어 공연이 본격 진행됐다. 푸른버들예악원의 ‘진주교방굿거리춤’이 첫 무대를 열었고, 이수자·전승교육사·예능보유자가 참여한 함안화천농악 공개공연이 이어졌다. 예악원의 창작공연 ‘화안선태’는 전통과 현대 표현의 조화를 선보였으며, 국가무형유산 고성농요보존회의 초청공연도 무대에 올랐다.
전수생 발표회에서는 1년간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고, 대동놀이로 마을 주민과 관람객이 함께 어울리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함안화천농악보존회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더욱 풍성한 행사로 기억된다”며 “지역 무형유산인 함안화천농악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