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영덕 등 선도사업 가시화…자본·금융 연계 투자모델로 글로벌 호텔 유치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경상북도가 2026년 ‘경북 방문의 해’를 앞두고 추진 중인 ‘1시군 1호텔’ 프로젝트가 선도사업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본격적인 관광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관광객이 머무르고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지로의 전환을 목표로 시·군별 핵심 숙박시설을 확충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최근 휴식과 체험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숙박시설 경쟁력이 지역 관광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16개 지역에서 호텔·리조트 건립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5개 시·군이 참여하는 1단계 선도사업이 구체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안동 문화관광단지에는 317실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 호텔이 들어설 예정으로, 오는 5월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호텔은 세계문화유산과 연계한 경북 북부권 관광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덕 고래불 해변에는 기존 도청 연수원 건립 계획을 민간 투자 방식으로 전환해 420실 규모의 프리미엄 해양 리조트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이 밖에도 문경 일성콘도 재구조화 사업, 상주 경천대 관광지 가족형 호텔, 영주 소백산 파크골프 리조트, 포항 송도해수욕장 특급호텔 건립 사업 등도 투자자 모집과 인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행정 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자본과 금융을 연계한 ‘경북형 투자모델’을 도입한 점이다. 경북도는 공공이 보유한 토지를 현물 출자해 앵커 자본을 형성하고,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활용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위험 분담형 구조를 구축했다. 경제부지사 직속 전담 조직이 개발 기획부터 금융 구조화, 인허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금융권과 호텔 업계 간 협업을 총괄하고 있다.
도는 호텔·리조트 산업이 제조업보다 높은 고용 효과를 내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호텔·리조트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제조업의 약 2배 수준으로, 200실 규모 호텔 조성 시 약 4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객 체류 기간이 하루 늘어날 경우 1인당 평균 18만 원의 추가 소비가 발생하는 등 지역 경제 파급 효과도 크다는 설명이다.
경북도는 1단계 선도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포항 환호공원 특급호텔, 영양 자작나무숲 웰니스 리조트, 울진 사계절 오션리조트 등 2단계 확산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봉화·칠곡·성주·의성 등 전 시·군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026 경북 방문의 해는 경북 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체류형 관광을 중심으로 지역 특성과 연계한 숙박 인프라를 확충해 관광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