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예술의전당서 베버 숨은 실내악 작품 집중 조명
전두용 기자 jdy@newsone.co.kr
오페라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의 또 다른 음악 세계가 실내악 무대로 펼쳐진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독일 작곡가 카를 마리아 폰 베버 서거 200주기를 기념해 그의 실내악 작품을 조명하는 특별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첫 공연은 오는 26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오페라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베버의 음악 세계를 실내악이라는 친밀한 형식으로 들려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베버가 애정을 기울였던 관악기의 색채와 앙상블의 매력을 중심으로 작품을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연의 시작은 베버의 대표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으로 문을 연다. 이 곡은 작곡가 트레버 크레이머가 클라리넷과 호른, 바순 3중주로 편곡한 버전으로 연주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클라리넷 단원과 바순 수석, 호른 부수석이 참여해 오페라 특유의 극적 긴장과 서정성을 관악 앙상블로 응축해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플루트·첼로·피아노를 위한 3중주가 연주된다. 이 작품은 베버가 남긴 유일한 피아노 3중주로, 바이올린 대신 플루트를 중심 악기로 배치한 독특한 편성이 특징이다. 베버의 친구이자 아마추어 플루티스트였던 필립 융에게 헌정된 곡으로, 고전적인 구조 속에서도 낭만적 표현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연주에는 플루티스트 윤문영과 피아니스트 박종해, 첼리스트 문태국이 함께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베버 실내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클라리넷 5중주가 장식한다. 이 작품은 당대 최고의 클라리네티스트였던 하인리히 베어만과의 교류 속에서 탄생한 곡으로, 클라리넷의 기교와 표현력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현악 4중주 위에 클라리넷 독주가 어우러지며 협주곡적 성격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은 베버의 음악 세계를 실내악이라는 형식으로 가까이에서 만나는 자리”라며 “오페라 작곡가로만 알려진 베버의 또 다른 음악적 면모와 관악기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85년 국내 최초 민간 교향악단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로 출발해 오페라와 발레까지 아우르는 극장 오케스트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간 100여 회의 공연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클래식 음악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