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봉소루 마루에 기름 바르며 문화유산 지킨 시민들

봉소루 마루에 기름 바르며 문화유산 지킨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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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국가유산 돌봄행사 열려… 현장 답사와 해설로 체험 확대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25일 오전 대전 봉소루 일원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문화유산 보존 활동에 나서는 이색적인 현장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 ‘시민과 함께하는 국가유산 돌봄행사’에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손수 환경 정비에 나섰다.

행사 참가자들은 봉소루 내부와 주변을 돌며 마루 목부재에 기름을 바르고, 담장을 보수하는 한편 실내외 청소 작업을 이어갔다. 장갑을 낀 시민들은 먼지를 털어내고 목재를 닦으며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작업을 직접 체험했다.

현장에서는 단순한 정비 활동에 그치지 않고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답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대전문화유산 돌봄센터대전세종 국가유산지킴이 거점센터가 협력해 봉소루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하는 해설을 제공했고, 참가자들은 설명을 들으며 유적을 둘러봤다.

봉소루는 조선 인조 시기 장례원 판결사를 지낸 남분붕 선생이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강학소를 세운 곳으로, 현재 대전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돼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건물의 구조와 쓰임, 역사적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며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몸소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참여형 보존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유산 돌봄사업은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운영되며, 대전 지역 내 국가 및 시 지정·등록 문화유산 200여 곳을 대상으로 모니터링과 일상 관리, 경미한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