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복 입은 어린 공주들 무대에…노국공주 선발전, 어린이날 시선 집중

한복 입은 어린 공주들 무대에…노국공주 선발전, 어린이날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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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여학생 7명 선발, 전통 예절·맵시 겨루며 축제 하이라이트 장식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어린이날 오후 1시, 안동 축제무대 앞은 고운 한복 차림의 어린 참가자들과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로 붐볐다. 색색의 치마저고리에 버선과 고무신을 갖춰 신은 아이들이 무대 뒤에서 마지막으로 옷매무새를 다듬는 사이, 객석에서는 기대 섞인 시선이 이어졌다.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의 상징 행사인 전국 노국공주 선발대회가 이날 막을 올렸다. 전국에서 모인 초등학교 2학년부터 5학년까지의 여학생들이 참가해 전통의 멋과 품위를 겨루는 자리였다.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차분한 걸음으로 인사를 올리고,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자기소개를 이어갔다. 심사위원석에서는 용모와 태도, 맵시, 화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고, 관람객들은 어린 참가자들의 당당한 모습에 박수로 화답했다.

장기자랑 순서에서는 노래와 춤, 전통 예절 시연 등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는 순서였지만, 아이들은 긴장한 기색 속에서도 자신만의 끼를 펼쳐 보이며 무대를 채웠다. 객석에서는 웃음과 응원이 번갈아 터져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동부공주’를 비롯해 총 7명의 수상자가 선발된다. 최종 선정된 동부공주에게는 장학금과 함께 왕관과 트로피가 수여되고, 입상자들은 향후 경상북도 무형문화유산인 안동놋다리밟기 시연에 공주 역할로 참여하게 된다.

오후 3시를 넘어서면서 무대는 자연스럽게 놋다리밟기 시연으로 이어졌다. 전통 의식을 재현하는 장면이 펼쳐지자 관람객들은 무대를 둘러싸고 발걸음을 멈췄고, 조금 전까지 경연을 펼치던 아이들의 모습이 축제의 서사 속으로 이어지며 색다른 장면을 만들어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어린이날에 걸맞은 전통 체험 행사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무대 주변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전통을 체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날 선발대회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전통 예절과 역사적 의미를 몸소 익히는 현장으로 이어지며, 축제의 또 다른 중심 장면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