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K-POP 타고 되살아난 ‘아리랑’…5월 밀양서 전통과 미래 잇는다

K-POP 타고 되살아난 ‘아리랑’…5월 밀양서 전통과 미래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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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회 밀양아리랑대축제 7일 개막…세대 참여형 프로그램·실경 공연 주목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밀양아리랑대축제 밀양아리랑Festa

K-POP을 비롯한 대중문화 전반에서 전통 요소가 확산되면서 대표 민요 ‘아리랑’이 다시 무대 위로 올라오고 있다. 전통 선율이 현대적 리듬과 결합해 재해석되는 흐름 속에, 아리랑의 뿌리를 직접 체험하려는 발길이 경남 밀양시로 향하고 있다.

오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는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열린다. 현장에서는 무대 설치와 동선 점검이 이어지고, 강변 일대에는 체험 부스와 공연 장비가 속속 들어서며 축제 분위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밀양아리랑은 경쾌한 가락과 힘 있는 장단으로 잘 알려진 지역 대표 민요다. 행사 준비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선율이 세대를 잇는 힘”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축제 연습 현장에서는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각기 다른 목소리로 아리랑을 부르며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축제는 ‘아리랑, 시대를 넘어 미래로’를 내걸고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리랑 그라운드’ 구역에서는 연령대별 공간이 나뉘어 운영되며, 유아는 놀이와 감각 체험으로 아리랑을 접하고 청소년과 젊은 층은 비트 체험과 챌린지 콘텐츠에 참여한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함께 노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세대 간 연결을 만든다. 현장에서는 각 공간별 시범 운영이 진행되며 관람객 참여 동선 점검이 한창이다.

‘아리랑 어드벤처’ 역시 준비가 한창이다. 참가자들이 ‘밀양 영웅 호패’를 받아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리듬과 발성, 지역 역사와 관련된 과제를 풀며 축제 공간을 이동하도록 구성됐다. 일부 체험 구간에서는 실제 진행을 가정한 리허설이 진행되며 운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축제장 한편에 마련되는 아리랑 주제관에서는 해외로 퍼져나간 아리랑의 흔적을 조명하는 전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일본과 중국, 중앙아시아 등지로 이어진 디아스포라 아리랑을 소개하는 자료들이 설치되고 있으며, 관계자들은 “아리랑이 세계 각지에서 어떻게 변주되고 이어졌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밀양강 오딧세이’ 공연 준비도 막바지다. 밀양강 수면과 영남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공연은 올해 ‘사명, 세상으로 간다’를 주제로 꾸며진다. 현장에서는 드론 비행 점검과 조명 테스트가 이어지고, 국궁 불화살 연출과 특수효과 리허설이 밤늦게까지 진행되며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지역 상권 역시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강변 인근 음식점과 숙박업소들은 예약 문의가 늘어나며 축제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상인들은 “아리랑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리랑은 오랜 시간 전승된 민요를 넘어, 시대에 따라 새롭게 해석되며 살아 움직이는 문화로 자리하고 있다. K-POP을 타고 다시 주목받은 아리랑의 흐름이 전통의 본고장에서 어떻게 이어질지, 5월 밀양의 강변에서 그 현장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