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봄빛으로 물든 안동, 낮과 밤 잇는 체류형 관광 본격 시동

봄빛으로 물든 안동, 낮과 밤 잇는 체류형 관광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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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야경·고택 스테이 결합…전통과 자연 어우러진 봄 여행지 부상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경북 안동시 일대가 봄기운으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낙동강을 따라 이어진 벚꽃길에는 꽃망울이 터질 채비를 마쳤고, 도심과 전통마을 곳곳에서는 관광객 맞이를 위한 손길이 분주하다. 전통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특성을 앞세운 안동시는 올해 봄, 단순 방문을 넘어 머무르는 관광으로 흐름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4월 1일 개막하는 2026 안동 벚꽃축제 준비 현장에서는 무대 설치와 조명 점검이 한창이다. 낙동강변과 탈춤공원 일대에는 벚꽃 개화를 앞두고 산책로 정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야간 관람객을 위한 조명 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해 질 무렵 강변을 따라 펼쳐질 ‘벚꽃 터널’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핵심 요소로 기대를 모은다.

탈춤공원에서 와룡터널로 이어지는 옛 철길 구간은 이미 봄 산책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철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고택과 숲, 강변 풍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방문객들은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현장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부터 사진 동호회까지 다양한 방문객이 모여들며 이른 봄 정취를 만끽하는 모습이다.

야경 명소로 손꼽히는 월영교 일대도 분주하다. 목책 인도교 위로 은은한 조명이 더해지면서 해가 지자마자 분위기가 달라진다. 다리를 건너는 관광객들은 강 위에 비친 불빛과 벚꽃을 함께 담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 산책로에도 야간 체류 인파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유산 지역인 하회마을 역시 봄맞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방을 따라 이어진 벚꽃길과 전통 고택이 어우러진 풍경은 낮 시간대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일부 관광객은 고택 숙박을 선택해 밤까지 머무르며 지역의 정취를 체험한다. 인근 상권에서는 안동찜닭과 간고등어, 안동소주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며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더하고 있다.

한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문화체육관광부 ‘글로벌 축제’로 선정되면서 시는 관광 인프라 전반에 대한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 안내 체계를 손보고 숙박·음식업소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도심 환경 정비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도시 전역에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봄꽃과 전통이 어우러진 안동에서 머무는 여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