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의령 홍의장군축제 개막 앞두고 현장 분주… “의병정신, 미래 100년으로”

의령 홍의장군축제 개막 앞두고 현장 분주… “의병정신, 미래 100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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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부터 4일간 개최… 체험형 프로그램·야간 ‘홍의야행’ 첫 선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 의령군 의령군민공원 일대가 축제 준비로 분주하다. 행사장 곳곳에는 체험 부스와 구조물이 들어서고, 스태프들은 동선 점검과 리허설에 여념이 없다. 올해로 51회를 맞는 홍의장군축제가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채비에 들어갔다.

의령군은 오는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홍의장군축제’를 개최한다. 반세기를 넘어선 이번 축제는 의병정신을 현재와 미래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 관계자들은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바꾸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홍의장군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장군과 의병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행사다. 오랜 기간 ‘의병제전’으로 이어져 오다 2023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왔다. 최근에는 경상남도 지정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연속 선정되며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축제장은 하나의 ‘체험형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홍의서당과 의병 플레이존, 보물찾기 프로그램 등은 보드게임 형식으로 연결돼 관람객이 직접 미션을 수행하며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의병’의 역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 준비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주제거리 역시 새롭게 단장된다. 빛과 영상이 결합된 공간 연출과 함께 정암진 전투를 재해석한 프로그램, 관람객과 호흡하는 참여형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낮 시간대 프로그램이 활기를 더한다면, 밤에는 또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야간 프로그램 ‘의령 홍의야행’은 올해 처음 선보인다. 의병탑에서 충익사, 의병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는 이 프로그램은 의병의 출정과 전투, 정신을 단계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조명이 켜진 길 위를 따라 걷는 관람객들은 낮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역사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개막일에는 대규모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다. 홍의장군의 생애를 담은 뮤지컬 공연과 불꽃쇼, 그리고 천여 명이 참여하는 의병출정퍼레이드가 연이어 펼쳐지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리허설이 진행된 현장에서는 퍼레이드 동선에 맞춰 참여자들이 발걸음을 맞추며 장면을 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의령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의병정신을 과거의 사건이 아닌 현재의 가치로 재해석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연대와 실천의 의미를 체험을 통해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이번 축제는 의병정신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출발점”이라며 “의병은 과거가 아니라 오늘 우리가 실천해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개막을 앞둔 축제장은 아직 완성 전의 모습이지만, 곳곳에서 들려오는 망치 소리와 리허설의 구호가 행사 분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의령의 봄은 다시 한 번 ‘의병’이라는 이름으로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